[brandB] 브랜드비 4주년을 맞이하며
무신사 / 밴드 / 어피닛 / AMS Schipol / Counter
지난 주 브랜드비가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아직 수치 상으로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지만 꾸준히 성장했어요. 웹사이트 평일 방문자가 1천명에 육박하고 있고요,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만명을 넘었답니다. 하지만 뉴스레터 구독자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네요. (눈물… 부디 주변에 많이 소개해 주세요!)
최근에는 저의 글을 참조해서 작성한 것이 의심되는 타사의 글과 피드를 발견해서 조금 속상하기도 했답니다. 크레딧 정보를 간단히 코멘트라도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그만큼 브랜드비의 글이 널리 알려졌다, 내지 재가공할만큼 컨텐츠가 괜찮았다는 것이겠죠? (이렇게라도 위안을 해야 합니다! ) 속상함은 얼른 털어버리고, 더 좋은 컨텐츠로 오리지널의 품격과 위엄을 보여주겠습니다.
제목은 브랜드비 4주년이지만, 내용은 여전히 주목할 만한 브랜딩 소식 모음입니다.
자연스러운 변화를 선택한 브랜드와 파격적 변화를 선택한 브랜드들을 비교하여 살펴보아요.
더 볼드하게, 무신사 스토어
리브랜딩 배경 : 7년만의 새로운 BI로고. 새 로고 디자인은 CI와 분리하여 스토어에 사용. 두꺼운 서체로 가시성을 높였다고. 대외적 명분은 글로벌 확장.
brandB’s Comments : 새 BI 발표 초기에 혼선이 있었습니다. ‘무신사’라는 이름 하에 너무나도 많은 로고들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도 archiveB에 잘못 업데이트했다가 부랴부랴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리뉴얼의 이유도 솔직히 잘 와닿지는 않았어요.
CI와 BI의 분리는 기업과 브랜드의 정체성이 확연히 다를 때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아직까지 무신사는 ‘패션’이라는 동일성을 유지하고 있어 굳이 분리를 해야 하는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최근 무신사가 홍대에 엄청나게 큰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에 따른 새로운 로고 디자인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가 합니다. 좀 더 지켜보자고요.
글로벌 확장을 위한 로고 리뉴얼, 네이버 밴드
리브랜딩 배경 : 밴드는 국내에는 4050 아재들의 앱으로 인식되고 있는 네이버의 커뮤니티 앱. 최근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했다고. UI와 함께 로고 디자인도 전면 개편.
brandB’s Comments : 밴드의 워드마크 로고는 변화가 꽤 큽니다.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b 심볼의 앱 아이콘이 익숙할 것이예요. 기존 로고는 전체 네임을 표기한 로고에서는 대문자를, 앱에서는 소문자를 사용했기에 이질감이 컸습니다. 이번 리뉴얼은 소문자로 통합하여 연계성을 높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의 인지성과 조형미가 높아진 것을 칭찬하고 싶네요.
핀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신화가 이름을 바꾼 이유는? 어피닛
리브랜딩 배경 : 인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우리나라의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의 새로운 이름. 어피닛(Afinit)은 AI, 핀테크(FinTech), 기술(IT)을 결합한 네임. 또 Affinity(친밀도, 연결)의 의미도 담았다고.
brandB’s Comments : AI의 영향력이 무섭습니다. 이제 모든 분야의 새로운 브랜드 네임에 A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옛날의 닷컴, 넷, 그리고 최근의 메타버스 열풍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반대로 AI가 필수요소가 되고 보편화가 될 수록, 네임에 AI를 담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AI는 도구이자 수단이지 브랜드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는 아니니까요. 그런 면에서 다소 아쉬운 네임 변경입니다.
공항 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스키폴 암스테르담 공항
리브랜딩 배경 : 암스테르담의 관문, 스키폴 공항의 새로운 로고 디자인. 스키폴 공항의 국제 항공운송협회(IATA) 코드인 AMS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 향후 스키폴을 때고 이니셜 로고만 사용할 가능성이 높음.
brandB’s Comments : 목적지와 공항 이름이 다룬 경우가 많죠. 우리나라의 서울-인천이 대표적 사례예요. 하지만 공항코드는 ICN이예요. 그런데 스키폴 공항은 암스테르담-스키폴-AMS로 조금 다른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이번에 과감히 스키폴을 뒤에 두는(심지에 떼어버릴 수도 있는) 결정을 내린 데는 유럽 내 공항들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라고 해요. 글로벌 고객에게 명확하게 식별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죠. 우리나라 인천 공항도 스키폴 공항의 전략을 벤치마킹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력함으로 돌아온 클린 뷰티, Counter
리브랜딩 배경 : 미국의 대표적인 클린뷰티 브랜드 CounterBeauty. 대기업에 인수 후 매출이 하락했고, 결국 창업자가 돌아와 새롭게 리브랜딩.
brandB’s Comments : 굉장히 볼드한 로고타입이 인상적이었어요. 클린 뷰티라는 카테고리를 생각하면 왠지 순수하고 깨끗하며, 여리여리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Counter는 제 고정관념을 깨는 강력함이었죠. 하지만 브랜드 네임 중간의 N을 활용한 No 시리즈 카피를 보니 납득이 되었어요.
이제 클린뷰티는 트렌드를 넘어 표준이 되었죠. 수많은 경쟁자와 차별화하고, 또 단순 겉모습만 흉내내는 것이 아닌, 진정한 클린 뷰티를 유지하려면 이런 강력함이 필요하지도 모릅니다.






